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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전화로 처방전 발행 지시.의료법 위반 아님/대법원
최고관리자
20-01-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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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전화로 처방전 발행 지시.의료법 위반 아님/대법원

전화로 간호조무사에게 처방전 발행을 지시해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의사가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원하고 있는 김모의사는 의료기관 밖에서 전화로 간호조무사에게 전에 처방받은 내용 그대로 처방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간호조무사가 환자에게 처방전을 발행한 사건에 대해 의료법을 위반했다며 의사면허 자격정지 2개월 10일 처분을 내렸다.
이에대해 김모의사는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대전지방법원), 2심(대전고등법원) 재판부는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또 김모의사가 간호조무사에게 지시한 사항은 '전에 처방받은 내용과 동일하게 처방하라'는 것일 뿐, 김모의사가 환자별로 처방할 약의 종류와 양을 특정하는 등 세부적인 지시를 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따라서 처방받을 약의 종류와 양을 특정해 처방전을 발행한 사람은 A의사의 개괄적인 지시에 따라 종전의 진료기록을 참고해 처방전 작성 프로그램에 처방 약의 종류와 양을 입력한 간호조무사로 판단된다고 봤다.
김모 의사는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에서는 의사인 원고가 전화로 지시해 간호조무사에게 원외처방전을 발행하게 한 행위가 의료법이 금지하는 '의료인이 아닌 자로 하여금 의료행위를 하게 한 행위'(구 의료법 제27조 제1항)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구 의료법 제27조 제1항은 의료인에게만 의료행위를 허용하고, 의료인이라고 하더라도 면허된 의료행위만 할 수 있도록 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대법원은 원심은 구 의료법 제27조 제1항이 금지하는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으나, 의사가 '전에 처방받은 내용과 동일하게 처방하라'고 지시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처방전 기재 내용은 특정됐고, 그 처방전의 내용은 간호조무사가 아니라 의사인 원고가 결정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또 설령 원고가 환자들과 직접 통화해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채 간호조무사에게 처방전 작성·교부를 지시했더라도, '직접 진찰한 의사가 아니면 처방전 등을 작성해 환자에게 교부하지 못한다'라고 규정한 구 의료법 제17조 제1항 위반이 되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간호조무사가 처방전의 내용을 결정했다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라고 판단했다.